금요일 밤 4시간여 서서 학교 공연을 보고서도 지친몸을 이끌고 갔던 "007 스카이폴" - (거의 주무시며 같이 봐주신 후뱆님께 감사)
007시리즈를 다 본것은 아니지만 50주년이된 007시리즈에 있어서 쉼표가 되는 편이 아니었나 생각 된다.
007시리즈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흡사 배트맨 시리즈와 비슷하게 이번엔 어떠한 최첨단 무기가 나올까?라는 생각을 갖게하지만, 이번 스카이폴은 과거를 생각하게 해주는 편이다보니 그러한 것은 없다고 미리 말해주고 싶다.
스카이폴의 액션은 시작하자마자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보면 이것이 액션의 전부이다. 본드와 이브는 오늘도 사건을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미션은 결국 기차위에서 싸우고 있는 본드를 지원하여 적을 저격하려는 이브가 본드를 맞추면서 일이 커지게 된다. 다행히 본드는 살아있지만 바로 본부로 돌아가지 않고 숨어서 휴식을 취한다. 그사이 MI6의 본부는 테러를 당하고 이는 과거 MI6의 요원이 었던 실바가 임무때문에 자신을 버렸던 MI6의 보스인 M에게 복수의 시작이었다. 비밀요원들이 공개되고 죽게 되며 MI6의 존폐를 정부에서 다루게 되는 상황까지 간다. 이때에 본드가 돌아와 사건을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MI6의 심각한 상황을 대변하듯 유일하게 남아있는 요원인 본드 또한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이미 퇴물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M은 본드를 믿고 그를 현장에 투입시킨다. 그 이후에는 상하이와 마카오에서 실바를 잡아오지만 실바의 계획의 일부였던 것을 모르고 런던에서 실바에게 큰 타격을 받지만, 결국 본드의 고향인 스코틀랜드 스카이폴에서 실바를 처리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이번 영화의 컨셉 단어는 아무래도 "과거"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최첨단 무기대신 지문인식 총, 라디오 수신기 등이 미션 용품으로 나오고, 추격전? 스카이폴에서의 싸움에는 오래된 클래식카가 등장하고 스카이폴에서 관리인이 내준것은 아버지의 사냥용총과 칼한자루 이다. 모두 과거의 물품이 아니겠는가? 거기다 이미 과거의 모습을 잃은 본드와 MI6까지 완벽한 조화. 하지만 이들은 이번 미션도 해결해 낸다. 그러한 과거의 영광을 다시금 보여주는, 쉼표가 되는 영화가 이번 스카이폴이 아닐까 싶다.
화려함을 기대한다면 아쉬울 것이다.
007시리즈의 옛 모습을 한번더 살펴보는 그런 스카이폴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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