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광해 : 왕이 된 남자

하말 ⍺ 2012. 10. 1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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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이 꿀꿀해서 no.13?이던가를 볼려다가, 겁쟁이 후배와 함께 봐야되서본 광해.


 큰 스토리는, 광해군을 대신해서 왕자리에서 대신 왕노릇을 하는 아무것도 모른채 광해군을 닮고 연기를 잘하는 '하선'의 이야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당시의 광해군은 왕자리에 위협을 받고 있었으며, 그를 따르는 자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위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닮은 꼭두각시를 밤마다 자신의 궁에 데려다놓고 자신은 숨으려 했으나, 사실 그가 숨었던 그곳이 자신을 아프게 만들었고 그결과로 간간히 왕노릇을 하던 '하선'이 장기간 왕노릇을 하게됩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던 그지만 조금씩 조금씩 왕의 자리를, 정사를 알게되며 올바른 정치를 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이것들은 실제 광해군의 업적중 빛나는 업적 몇가지입니다. 마지막에 와서는 정체를 들키고, 또한 광해군이 몸을 회복하고 거기다 '하선'을 죽이려고 합니다. 허균이 그에게 왕이 되게해주겠다고 권유를 받지만 그는 왕이라는 자리에 있어서 사람을 죽여야한다면 하지 못하겠다고 하며 그자리를 도망치고 맙니다. 그리곤 광해군이 돌아오고 그는 도부장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도망치게 되고 영화는 끝...


 영화는 어쩌면 이병헌이라는 잘난 배우가 없으면 성공하지 못할까 싶을 정도로 그의 멋진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물론 요새 이병헌이 사회적으로 몇몇 이슈가 되곤 있지만요. 이병헌만 잘한건 아닙니다. 광해군의 충실한 신하였던 허균역의 류승룡, 그리고 저는 특히 도부장이였던 김인권이 떠오르는군요.

 이 영화는 역사를 가지고 만들어졌지만 중간중간 코믹한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허균에게 "엿 드시오"하는 하선의 모습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가짜 왕이다보니 그에게는 위엄이 부족하긴 했지만, 순수했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는 꿀꿀한 마음은 지울수 없었습니다. 

잘못된 왕의 모습에,

왕으로서 해야할 이상을 펼치지 못하는 그의 모습에,

왕을 이기려는 신하들의 모습...

그리고 떠나가는 하선의 모습에...


특히 신하들의 모습은 지금의 정치랑 다를게 없다싶을 정도로 답답함이... 간사함이... 조금 느껴지기도합니다.


 기분이 꿀꿀해서 본 영화인데 마음만 답답해지긴했지만, 영화가 나쁘단 얘긴 아닙니다. 영화는 정말 좋았지만 제 선택이...ㅠㅠ 제가 영화를 봤을때보다 지금은 더욱더 많은 흥행을 하고 있는 듯하군요. 영화가 내리기전에 다들 한번씩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ps. 저는 이영화를 보기 며칠전에 경복궁에 다녀왔었습니다. 경복궁을 한번 둘러보시고 이 영화를 보신다면, 혹은 이 영화를 보고 경복궁을 둘러보신다면, 광해군의 모습이 좀더 생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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